▦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담배꽃
아카바*
2009. 6. 10. 20:36
청송 가는 길, 한없이 더운 날씨아래 소나무와 하늘이 얼굴을 마주보고 구름이 그 사이를 조각배처럼 흘러 다니는 그 구름 그늘아래 담배 꽃은 붉게 피었습니다 햇빛이 작열 하는 신작로와 진초록 나무숲을 보면 문득, 눈물이 납니다 아! 우리의 생애는 이렇듯 가열한 계절을 겪고 나무 그늘과 청풍을 찾듯 우리 영혼은 늘 푸른 쉼터를 찾고 바람에 내 체온을 실어 보내듯 내 영혼의 조각을 떠나보내려 하는구나 무슨 그리움이 그리 크기에 무슨 외로움이 그리 모질기에.... 오후 세시반의 청송 신작로는 담배 꽃을 하염없이 피우고 묵묵히 여름 볕을 쬐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