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일요산행---모산재

아카바* 2009. 6. 11. 09:34

온 山河가 니 패션이 되었구나.

 

회양목만한 키들이 달빛을 타고 친구집 찾아 십오리 자갈길을

걸을때가 그저께 였는데

유난히 착하고 이쁘고 공부 잘 했던 아카바가

딸 아들 다 키운 지금도 모범생이라

인생이 내어준 숙제를 벌씨로 다했뿌고

이렇게 고와지고 있는 산천을

니의 드레스로 삼는구나.

 

사진 편집을 하다보이 꼭 니 같이 풍요로운

산친이 또 한명있구나



 

어릴때,

한집당 한장씩 나누어 주었던 달력속에는

꼭,

아랫도리 안걸치고 드러누운 우유빛 색시가 있었제?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과  열대수목 밑에

그것도

우리주위엔 없었던 하얀색 긴의자위에 드러누운...

벽에 걸려진 달력색시의 시선은

내가 방구석 어디에 있어도

이상하게 마주치고 있었제.

 

이제야 회상해보니 참으로 잡것들이였어.

그치?



인생의 숙제를 다끝내고

니들의 몸무게를 지탱하기엔 너무나 힘에 부칠 ㅋㅋㅋ

그 큰 바위가

하이얀 의자가 아니더라도

속살드러내지 않고

먼지 풀썩나는 등산복을 입은채로

드러누운 니들 모습

그렇게 누우니 유난히 허리곡선이 살아있는 ㅎㅎㅎㅎ

 

니들 모습이 훨씬  고급스럽고

명장면이다.

 

 

모두 건강하길

 

 

 

 

 

출처 :산하로 원문보기 글쓴이 : 이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