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31.
청송 주왕산 얼음골
2010코오롱스포츠배 청송주왕산 전국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CANON 450 D / LENS : 시그마 10-20 mm & EF24-70mm & 70mm-200mm
모처럼 홀로 나들이
일요일이 다섯개 인 달이라 산행 스케줄이 없어
친구랑 월초부터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는데 친구 모친이 병원에 입원을 하게되어
일욜을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낼까 고민이다.
사진클럽에도 출사 공지가 없고
kj에 들어가 보니 산행은 많은데
함백산 만항재도 날씨가 따듯해서 상고대도 없을것 같고.
모든 여건이 맞질않다.
자비님이랑 주작 덕룡 종주가는데 따라 갈려고 했더니 기상청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에 비올확률 60퍼센트나 된다고 하고
사진 찍으러 가는데 비오면 안되겠다 싶어 취소하고
청송에서 열리는 빙벽등반 대회나 가야겠다 마음먹고 부남에서 얼음골 차편을 알아보니
차시간이 맞질안네
대구에서 6시10분에 타면 8시쯤 도착하면 동생한테 얼음골 까지태워 돌라고 부탁하고
내일 출사갈 준비를 한다.
새벽일찍 동부주차장에 도착해서 차를타니 28인승 리무진에 청송가는 사람이 나혼자 뿐이다.

이 큰차를 혼자타고 갈려니 황송해서...ㅎㅎ
기사님께 여쭤보니 빈차 갈때도 더러 있다고 하신다.
이큰차를 청송까지 가는데 기름값이 6만원정도 나온다고 한다.
가다가 중간에서 타는 사람도 있겟지만...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낭비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기사님께 물어보니 젊은 사람들 은 자가용이
있지만 시골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자가용이 없어서 나들이 할때는 버스를 이용하니 사람이 없어도 운행을 해야 한단다.
정부 에서 보조금이 나온다고 하신다.
정부 예산짜는사람들 정말 구석구석 신경쓸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세금이 안 아깝다는 생각도.....
이런저런 이야기로
삼자현재 를 넘어 급커브를 도는데 뭣이 끽~하고 소리가 나더니 차가 비실비실 한다.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나가 보더니 뭣이 중심잡는 쇠가 부러졌다나 어쩐다나.....
미치겠다...ㅠㅠ

요즘도 버스가 가다 가 고장나는 일이 있는갑다.
삼자현재 지나서 청송휴양림 못가서 오도가도 못하고
갖히게 생겼다..
차에서 내려 동생오길 기다리며 유년시절 쳐다 보았던 삼자현 재
하늘아래 첫동네 쯤으로 생각하던 그당시 제일 높다 라고 생각한 산아래
에서 하늘한번 쳐다본다.....
날씨가 꾸무리 하이 흐린듯 하면서 아침해가 한참 떠올랐는지 동쪽 하늘은 여명이 환하다.
유년시절 아버지 나뭇짐 실은 리어카 를 밀며 끙끙거리던 작은 꼬마가
내 눈 앞에서 오버랩이 되어 스쳐 지나간다.
그때는 학교갔다 와서 아버지 나뭇짐 마중 나가기가 왜그리 싫었는지
날씨도 넘춥고 멀기도 멀고....

동생한테 전화 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젖어 있으니
금방왔다.
기사 님과 인사하고
동생차로
부모님 이 계시는 친정으로 갔다.
다행히 동생이 청송에서 살고있어 부모님과 가까이 있으니
한결 마음은 가볍다.
친정에 들어서니
엄마가 버선발로 나오신다.
오랫만에 친정에 갔다.
아버지 뵌지 한 2년 된것같다.
정말 이번에 안갔으면 후회 할뻔했다.
그렇게 건장하시던 아버지가 일어나지도 못하시고
나를 겨우 알아보신다.
울아버지 연세가 올해 89세다.
정신은 오락가락 하는것 같다.
엄마가 재숙이 왔다고 하니까 어린애 처럼 환하게 웃으신다.
그모습이 마치 어린애 같았다.어찌나 밝던지....
눈물이 날라캐서 억지로 참았네....
틀니를 빼서 얼굴이 홀쭉한게 많이 야위어 보였다.
그래도 동생이 수염도 없는데 면도 해야지요 하면서 면도기를 얼굴에 대니까
면도하기 좋게 턱을 내 미시는것 보니까 정신은 말짱한것 같았다.
울아부지는 시골에 계셔도 유난히 깔금하시고 머리도 2대8로 가르마 타서 가지런히 빗으시고
용의가 항상 단정하셨다.
그래도 식사는 잘 하신다고 하니까 맘이 좀 놓였다.
걸음은 겨우 화장실 출입정도고
매일 누워 계시는것 같았다.
대소변이 연세가 많으셔서 내 의지대로 안되고 가끔식 실수를 하시기도 하는 모양이다.
어머니께서 수고가 많으시다.
우리 어머니는 아버지와 열살이나 차이가난다.
이럴땐 얼마나 다행인지 아버지 보단 젊으신 어머니가 고맙다.
어머니 연세도 79세 이면 적은 연세는 아닌데 아버지와 비교하다 보니
항상 우리 엄마는 젊게만 보인다....
엄마가 차려주는 아침을 목이메어 먹는둥 마는둥 하고
다음에 또 들리겠다 하고
마침 동생 큰아들도 내일 군에 간다고 해서 두루 적은 액수지만 용돈 좀 드리고
집을 나와 얼음골 까지 동생이 태워다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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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도착하니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청송 얼음골이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를 하기좋은 이유는 기온이 낮아 얼음 결빙 상태가 좋아
선수들 안전에도 좋고 여러모로 조건이 좋다고한다.
행사는 코오롱 에서 후원하는지 코오롱 깃발이 크게 걸려있다.
외국에서 초대 손님도 오시고 규모도 생각보다 컸다.
난생 처음으로 접해보는 경기라 경기방식은 잘몰랐지만 금새 파악할수 있었다.
빙벽을 타고 올라가 임의로 설치한 110도에 가까운 인공암장을 오르는 일이었다.
거의 낭떠러지에 팔 힘 하나로 오르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한 훈련이 필요한 경기같았다.
낫 처럼생긴 도구 아이스바일 이라고 하나요...용어를 잘 모르겠네요.
그걸 이용해서 한계단식 올라 가는데 정말 고도에 기술과 힘이 필요한것 같았다.
동영상을 찍어왔는데 넘 길게찍어 올리기가 안된다.....
넘 박진감 넘치는데 아쉽다.
4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한 천컷은 찍었는것 같다.
선별하는 작업도 만만찮다.
그중에 한선수 가 올라가는 동작 을 떨어질때 까지 올려 봅니다.
어제 예선을 거쳐 오늘은 결승전인데 고등부와 일반부 남여로 구분이 되어있다.
시간은 7분안에 빙벽을 타고 올라가 인공암장 맨위에 꼭대기 골인지점에 두개의 바일을 꼽는 경기다.
일반부 남자코스는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
여자부는 골인했는 사람이 두명이나 나왔는데.
남자부는 경기가 덜 끝난거 보고 차시간 땜에 일어섰는데 골인한 사람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경기장 주변 풍경 들입니다.
오후에 찍은것 들은 얼음이 약간 녹은듯 하네요....
얼음골은 인공으로 물을 끌어올려 인공폭포 였는데 겨울에는 물을 흘러내려 빙벽을 만들어 이런경기를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