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동아리 정기출사때 다녀온 보성에 있는 대원사 입니다.
법정스님의 사촌이신 헌장스님이 주지스님으로 계시는 보성 대원사에는
아주 특별한 동자승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게 되면 속세와 다른 세계라고 합니다.

대원사 들어가는 길에 왕목탁이 떠~억! 하고 등장합니다.
참 인상적이네요.
한번 부딪치면...나쁜기억이 사라지고
두번 부딪치면...지혜가 밝아지고
세번 부딪치면..원수도 용서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주 큰 염주도 여기저기 에 걸려 있었습니다.

단풍잎 사이로 내리는 햇살에 반사되는 연둣빛이 넘 고왔습니다.

연지문으로 빼꼼이 들여다 보니 빨간모자 동자승이
합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왠지 겁이나서 이 문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대원사는 햇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에 절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저는 처음으로 가 보는곳 이었습니다.
옛날 TV에서 아기 불상들에 모습이 너무 추워보여 어느 할머니 한분이 빨간색 모자를 손수 하나씩 떠서
아기불상들 에게 씌워 줬다고 합니다 .
갑자기 뜨개질 잘하시는 언제나 맑음 님이 생각 났습니다.

절 주변에는 아기 영혼들을 달래는 소품들이 여기 저기에 있었습니다.
숙연한 마음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절 밖에서만 촬영 했습니다.



이날 절에 집안행사에 따라온 어린이들 모두 분홍 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모델 연출을 부탁으로 한컷 찍었습니다.

대원사는 연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데
폐경된 논에 육각정을 세우고 7개에 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리가 있는 이곳도 "구품연지"라는 연못 이라고 합니다.


대원사는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곳이었습니다.
왠지 마음 한구석이 짠해
촬영 할것은 많은데 돌아 다니지를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