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그리고 바다
산행을 마치고온지 이틀이 지나도 후기가 없어서....
이번번개는 이름그대로 번개 인거같다.
결혼시즌 이라서 그런지 집집마다 행사가많다.
작은 버스에도 한차를 못채워서 애타 하던중에 ..
변덕스런 날씨 덕분인지 백두팀이 눈때문에 백두를 포기 해야해서 번개로 합류하는 바람에
겨우 한차를 맞춘거같다.
산하로에 애정이 있는사람들은 누구나가 그러 하겠지만
항상 인원이 다 차지 않으면 아는사람 누구라도 데리고 가고싶은 심정일 것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니까..
그래서 정산때 함께한 2와3님을 섭외했는데...
3님이 사정으로 못간다고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 전화가왔다.
우짜겠노...사정이 그런데....
산바우님이랑 구룡포님과 카풀아닌 택시카풀을
기사아저씨 눈치보며 버번까지왔다..
조금일찍 온탓에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한참있으니 반가운
산하로 식구들이 속속도착했다.
우린 노란버스에 몸을 싣고 경주로향했다.
신라 천년의 도시 경주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에는 산행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요즘은
산을찾는 사람들이 부쩍많아 진거같다
우리는 산행준비를 마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남산을 향해 출발....
초입에 남산에대한 산행 안내판을 보고
오늘산행 코스를 결정하고 솔밭길로 들어섰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경주에 소나무는 구불구불 ....
제대로 곧게 자란게 하나도없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가?
소나무 사이로 삼능이 보인다.
그 시대에는 천하를 호령하던 왕이 누워있어서 그런지
왕능을 지나갈때는 괜히 숙연해지는거같다.
푹신푹신한 솔밭길을 따라서 한참을 오르니 머리부분이
훼손된 불상앞에서 자원봉사자가
열심히 설명을 하고있다.
남산은 산전체가 자연 박물관이라고....
오늘산행은 등산 이라기보다 워킹 이라 할수있겠다.
한참을 올라 사찰에 도착하니 오늘 무슨날인지 국수를 공양한다고 ....
우리일행 들은 감사한 마음 으로 ...
국수먹고 착한일 많이해야지...ㅎㅎㅎ
산을 오르면서 보니까 곳곳에 신라시대의 유물들이 산재해 있었다.
전설이 담겨있는 바위도...사찰도...불상도...
모두다 소중한 우리의 유산이었다.
쉬엄쉬엄 사진도찍고 유물들을 감상도하고 마치 답사여행 온거같다...
근데 ..
헉~~
앞에가는 사람이 아카바를 닮은 사람을 두사람이나 봤다고...
몹시궁금했다...ㅎㅎ
매일거울은 보지만 내이미지가 어떤지 되게 궁금했다..
빨리 걸었다..
그사람 볼려고..ㅎㅎㅎ
한참을 가니까....진짜 로...또다른 아카바가 있었네..나는 억수로 당황스러웠다..
왜냐면 ????
내가저렇게 겸손하게 생겼을까???
기분이 쬐끔 안좋았다,,사실...ㅎㅎㅎ
이미지가 비슷했다..특히 옆모습이..그래서 기분이 너무 아니라서 산에서는 사진을 안찍었다..ㅎㅎㅎ
금오산 정상에 도착해서 잠깐휴식하고 단체사진도 한컷하고...
나는 아직 그충격으로 사진찍을 마음 은 없었다..ㅎㅎㅎ바보처럼ㅎㅎㅎ
즐거운 점심시간~~
모두다 둘러앉아 정성껏 마련해온 음식들 을 내놓고 맛있게 그리고 술도한잔...
오늘에 히트는 폴라리스님의 돌문어....
초장에 찍어먹으니 연하고 쫄깃졸깃한맛이 너무 맛있었다..
항상느끼는 일이지만 ....
폴라리스님~장가잘가셨어요...ㅎㅎㅎ<상도님 버전>
맛있는 점심시간 을 뒤로하고 벌써 하산길??
얼마가지도 않았는데 ....
오늘 은 완전히 앞산에 소풍온 기분이다...ㅎㅎㅎ
내려오는 길에 칠불암 이라던가? 작은 암자에 들러 떡도먹고 ...
이암님이 소시때 거했다는 ...지금은 소실되고없지만...그암자에도가보고...ㅎㅎㅎ
계곡을 따라 피어있는 산수유 향기에 취해 언제 내려왔는지 모르게 벌써 다 내려온거같다.
한참을 내려오니 먼저온 님들이 탁족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하나둘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물가로 다가가서 ....
시원한 남산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청정수에 발을 담그고 탁족을 즐겼다..
발을 씻고나니 하루에 피로가 싹 가시는것 같았다..기분도 상쾌허니...ㅎㅎㅎ
주차장에도착하니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와 ~이암님 산행스케줄 멋지게 맞췄네...
2차여행은 구룡포님이 별장으로의초대....
우리는 2차 바다여행을 향해 구룡포로 출발~~
봄비 내리는 날 이렇게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해본지도 참 오랜만인거 같고
기분도 새롭고 참 좋았다..
이암님의 그리고....그것도 궁금하고...무슨일이 있을지...
감포를 지나 바다가 보였다 ..
검푸른 바다에 넘실거리는 갈매기...
모두가 환호성이다...우와~바다다~~
특히 울산방의 꽃띠들...ㅎㅎㅎ
이제 거의 별장에 도착했는거 같았다..
약간의 주위환경이 별장 분위기가 조성 되는걸보니....
과연 ....
우리를 내려놓은 곳은 누구나가 동경하는 한폭의 그림같은 언덕위에 하얀집...ㅎㅎㅎ
봄비가 내리는 구룡포 해변은 너무나 환상적 이었다..
누구나가 그리는....
검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닷가에는....
기암괴석들 의 전시장 같고....
그바위 위에 괭이갈매기들 의 군무는....
마치....
검은 캔버스에 흰색 유화물감 을 나이프로 꼭꼭 찍어놓은 것같았다.
언덕위에 비스듬히서있는 해송...
검은 파도가 밀려와서 하얗게 부서지는 바닷가...
모래주머니가 통통하도록 잔뜩먹은 배부른 갈매기들...
너무나 환상적인 ...
오늘 하루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기엔 충분했다..
그리고 구룡포님의 별장에서는...
싱싱한 회로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었고..
잠시창가에 서서생각에 잠겨본다..
검푸른 파도에 밀려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을 바라보며...
10년후..
20년후..
나의미래를 생각해본다.
어떻게 변해있을까?
사람이 늙으면 멋있게 늙어면 좋을 텐데..구룡포님처럼..
좋은 님들 초대해 이렇게 대접도하고...
나도 이렇게 멋있게 노후를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도 망막에서 아른 거리는 검푸른 바다와 갈매기떼....
그이후에 이야기는 쓰고싶지않다....
그이야기 다쓰면 간사람이나 안간 사람이나 같으니까...ㅎㅎㅎ
무슨일이 있었을까?
상상에 맏기고...
구룡포님~~
넘감사합니다..
그리고 경주로 기똥차게 산행시간 잘맞춘 이암님 ~~수고많으셨구요
가시님~
넘고마웠어요...ㅎㅎㅎ그리고 수고많았습니다.
그리고 함께한님들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