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한권 의 낭독" 이라는 시가 생각 납니다
나무 한권의 낭독/ 고영민
바람은 침을 발라 나무의 낱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다
언제쯤 나도 저러한 속독을 배울수 있을까
한나무의 배경으로 흔들리는 서녘이
한 권의 감동으로 오래도록 붉다
얼마나 읽고 또 읽었으면
저렇게 너덜너덜 떨어져 나갈까
이 발밑의 낱장은 도대체 몇 페이지 였던가
바람은 한권의 책을
눈감고도 외울 지경이다
또 章 들이 우수수,뜯겨져 나간다
숨진자의 영혼이
자신의 몸을 물끄러미 바라보듯
바람은 제속으로 떨어지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를 손바닥 으로 받아 들고
들여다 보고있다
낱장은 손때묻은 바람속을 날다가
끝내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밟힌다
철심같이 앙상한 나무 한그루 가
인적 드문 언덕에 구부정히 서서
제본된 푸른 페이지를 모두 버리고
언 바람의 입으로 나무 한권을
겨우내 천천히 낭독할 것이다
.
.
.

나는 고백 한다
아무리 좋은 글 이라 해도
어느 땐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 로만 보았던 것처럼
나무 한 그루 바라보는 일 또한
건성 건성 으로 행간을 건너 뛰며 읽었노라고
여기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피아골 단풍이 유난히 붉다는걸 실감했습니다
피아골 단풍을 삼홍이라 했던가요
단풍이 산에 붉게 탄다고 하여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친다고 하여 수홍(水紅),






저분도 멋진 피아골 단풍을 담아서
어떻게 표현 할런지 궁금합니다





단풍에 취해서 사진 촬영하다 일행을 놓쳐서
지나가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한장 건졌습니다.ㅎ

난생처음 이렇게 화려한 단풍은 첨 보았습니다
한주만 일찍 갔더라면
넘 좋았을텐데....
하지만 대만족 이었습니다
오는길에 단풍축제로 차가밀려 고생은 했지만
추억에 길이남을 만한
아름다운 산행 이었습니다
산을 닮고싶은 아카바 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