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모처럼 오른 오도산

아카바* 2011. 7. 3. 14:27

 

20117.2

 

모처럼 오른 오도산

 

새벽 출사 오랫만인것 같다.

 

요즘은 기억력이 없는것인지 모든일을 깊이 기억하려 아니함인지  

지난주의 일들도 기억이 아득하다.

 

갑자기 지난주에 뭐했지 하고 생각하니 아무 기억도 나지않는다.

그만큼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 없었음일까?

 

요즘은 예전에 내가 아닌것같다.

조그만 일에도 감동받고 감사할줄 알고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어지간한 일에는 감흥도 재미도 느낄수가없다.

 

예전에 나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게 인력으로 할수있음 얼마나 좋을까....

 

그간 너무나 많을 일들을 봐왔고 겪어온 탓인지 마음이 동요되질 않는다.

나이탓만 하고 있긴

아직 내 청춘이 라고 하긴 뭐해도

살아갈 날이 너무도 많이 남아있지 않는가....

 

내 마음속에 잠자고 있는 감성들을 흔들어 깨워보려 함인지

뭔가를 하여야만 할것같다.

 

그래서 새벽출사를 나서본다.

장마철 이라 비가 개인 하루를 택해 나선 오도산 일출

운해가득한 산정을 상상하면서 도착한 산정엔 출사나온 자동차가 즐비하다 .

 

세상에나~~

부지런한 사람들로 치면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진작가님들

모두일출을 기대하며 집을 나섰을텐데....

 

새벽5시가 다되었는데도 여명이 시원찮다.

에이씨~~

오늘도 일출은 글렀나보다....

 

하늘은 뭉개구름이 몽실몽실 피어 오르는데 산기슭은 너무나 무겁게

자욱한 안개로 내려앉아 깜깜하다.

 

바로옆엔 부산에서 오신분들같다.

멀리서 오셨는데 많이 아쉽겠다.....

출사 다니면서 어디 오늘 같은날 한 두번 이었으랴....

 

다음에 또 오지뭐....

사진 하면서 배운건 인내심 인것같다.

그래서 급한게 없는걸까....

 

요즘 박물관에서 문화재사진 강의 하시는 백종하교수님

볼수록 겪을수록 성격 참 좋으시다는걸 느끼는데

사진 하시면서 닦으신 인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모처럼 출사 나섰는데 그냥오긴 너무 섭섭해서 오는길에 고령에 있는

한옥마을 개실마을에 갔었다

작년 4월 이었던가 비오는날에 갔었던 곳이다.

 

작년보담 옛날에 흔적이 많이 없어졌고 

체험관 이라고 여러가지 시설을 많이해서 좀 아쉬웠다.

예스런 맛은 하나도 없고....

아쉬움만 가득안고 왔네요....

 

오도산에서 개실마을 까지 한바퀴 돌면서 담은 몇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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