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메스컴에서 듣던 일이 나 한테도.....|

아카바* 2012. 10. 26. 23:39

오늘은 오후1시~4시까지 업에 관한 교육이 있어 바쁘게 일을 하는데 11시쯤

집 전화로 전화가왔다.

바쁘다 보니 발신번호도 확인 못하고 그냥 받았다.

여보세요?

저쪽에서 세은이네 집 맞죠한다.

그런데요...누구시죠? 하니까 세은이가 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한다.

너무나 놀라 세은이가 왜요? 하니까 머리를 다쳤다고 한다.

교통사고 났나요? 하니까

옆에 누가 있었는지 시끌시끌하다...

세은이 이리와서 전화 좀 받아봐라 하고선 딸래미를 바꿔주는데

딸래미가 갑자기 울면서 엄마~~나 이상한 아저씨들 한테 납치됐어 하면서 막~운다...

띵~~ 정신이 하나도 없다....

교통사고 났다고 해도 놀라서 가슴이 콩닥콩닥 어쩔줄을 몰랐는데 납치됐다니....

앞이 캄캄하다...

저쪽에서 전화 이리줘봐 하더니 아저씨가 하는말..

나 ~~솔직히 말해서 깜방에서 나온지 두 달 됐는데 돈이 필요한데 딸래미 살릴려면 아줌마한테 달렸으니 알아서 하라고한다.

나 겁 왕창먹고 벌벌떨면서 아저씨~~제발 애 건들지 마세요~~

지금당장 돈2천만원 부치면 살려줄거고 아니면 알아서 하라고한다.

너무나 갑자기 당한 일이라 벌벌떨면서 알았습니다 아저씨 살려주세요. 하면서 징징 울면서...

드라마에서 많이 본 장면들이 떠올라 어쩔줄을 몰랐다.

저쪽에서 옆에 누가 있느냐고 묻는다 아니요 아무도 없어요 .하면서 그래도 경찰에 신고는 해야겠다 싶어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 전화통화는 하면서 옆집가게로 가서 아저씨한테 손짓하면서 필담으로 우리 전화번호를 가르켜 주면서 딸이납치됐다고 경찰에 신고 좀 해돌라고 했더니 옆집 아저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나는계속 통화를 하면서 시간을 끌고 ....

내행동이 수상했던지 경찰에 신고하면 딸래미 죽는줄 알아라고 협박을 하고 ....

옆집 아저씨가 경찰이 전화번호 추적하니 보이스피싱 이라고 속지 마라고 한다고 와서 필담으로 전해주고...

그래도 못 믿어워서 딸래미한테 휴대폰으로 통화 연결해서 옆집 아저씨한테 전화 해보라고 했더니

저쪽에서 눈치를 챘는지 아줌마 지금 혼자 있다더니 누구하고 말했어요 한다.

가게에 손님이 왔어요 하니까 아줌마 가게해요? 한다 그렇다고 하니까 어디 연락하면 안되한다...알았어요...

목소리가 들렸는지 어디전화해요~~한다 ..아저씨~요즘 보이스피싱이 많아서 혹시나 싶어 딸래미한테 확인전화 해볼려구요 하니까 당황 하더니 빨리돈을 준비하라고 한다 지금당장 돈없어요 하니까 통장에 돈 얼마있어요 하는거 하나도 없어요 하니까 어디서 빌릴때 없어요 빌려서 라도 부쳐라고한다. 알았어요 한번 알아볼께요 하니까 지금 당장 안부치면 알아서 해!!! 한다.

알았어요~~ 제발 애는 건들지마세요~~

하고 있는데 경찰 아저씨들이 왔다.

경찰 아저씨가 전화 바꿔 돌라고한다.경찰 아저씨가 여보세요 하니까 저쪽에서 전화를 뚝 끊어버린다.

마침 옆집 아저씨도 딸래미한테 휴대폰으로 통화를 해보니 집에서 민서랑 잘 있다고한다.

....너무나 허탈하고 벌벌떨려서 나도 모르게 엉엉 울어버렸다 ...얼마나 놀랐는지...

그 전화는 중국에서 온 전화라고한다.

지나고 보니 웃긴 일이지만 막상 딸래미 라고 바꿔 준 전화속 목소리 정말 딸래미 목소리였다....

엄마 살려줘하고 우는데 누가 안속아 넘어 가겠는가....

그리고 내가 속아 넘어간것 중에 하나가

딸래미가 차를 벤~모를 타고 다녀서 돈이 있는줄 알고 납치한줄 알았답니다.

혹시라도 이런일을 당하면 일단은 전화를 끊고 확인을 해보는게 순서일것같다.

그런데 그사람들이 전화를 끊지 못하게 계속 말을 걸고 협박을 하는데 속지않을수가 없었다....

누구라도 당할수있는 일이라 다른 사람들은 당하지 마라고 챙피 하지만 악몽같은 순간을 올립니다.

아이고 부끄러버라~~~

생각하면 아직도 벌벌떨리네요....

그런데 세은이 이름은 우째 알았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