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바*
2013. 2. 13. 13:53
안 동
ㅡ류 안 진
어제의 햇볕으로 오늘이 익는
여기는 안동
과거로서 현재를 대접하는 곳
(...)
옛 진실에 너무 집착하느라
새 진실에는 낭패하기 일쑤긴 하지만
불편한 옛것들도 편하게 섬겨가며
차말로 저마다 제 몫을 하는 곳
눈비도 글 읽듯이 내려오시며
바람도 한 수 읊어 지나가시고
동네 개들 덩달아 댓구받듯 짖는 소리
아직도 안동이라
마지막 자존심 왜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