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바* 2013. 4. 26. 13:32

 

시인의 목소리

 

수성아트피아 4월 초대 시인

 

 

시인 허영자

 

 

 

허영자(許英子, 1938년 8월 31일 ~     )

 

대한민국시인이자 전직 대학교수다.

경남 함양에서 출생했으며, 경기여고숙명여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노천명 연구>로 문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였다.

 성신여대 인문대 국문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1962년 《현대문학》에 〈도정연가〉,〈사모곡〉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주요 작품으로 〈가을 어느 날〉,〈꽃〉,〈자수〉 등이 있으며 주요 시집으로 《가슴엔 듯 눈엔 듯》,《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그 어둠과 빛의 사랑<친전(親展)>, <빈 들판에 걸어가면>, 등이 있으며, 수필집으로 《내가 너의 이름을 부르면》 등이 있다.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을 수상했다.

 억눌린 감성의 치열한 반란을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하는 대표적인 여류 시인의 한 사람이다.

 

허 시인은 섬세한 필력으로 고도의 정제된 시를 노래하는 걸로 유명하며 내밀한 깊이는 서정주를 닮았고 전통적 운율은 박목월을 닮아 그녀만의 독창적인 어법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 시인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허 시인은 1938년 함양군 휴천면에서 휴천초등학교 교사인 아버지의 맏딸로 휴천초등학교 사택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땐 함양군 유림면 손곡리에서 자랐는데, 5살 때 아버지를 따라 부산으로 이사를 했다.

 

아주 어렸을 때의 고향이란 이미지 하나로 항상 시의 모티브를 삼았다는 허 시인은 지독히도 함양 사랑이 대단하다.

경남여중, 경기여고를 거쳐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비상임이사. 한국시인협회장(2000~2002년) 등을 거쳤으며 지리산
엄천골짜기에서 배출한 한국 문단의 거목 시인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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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성아트피아에서

허영자 시인을 만나고 왔다.

 

은발에 동안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마냥 소녀 같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셔서 그런가 보다.

 

없는시간 만들어 가길 잘했다.

선생님의 시 한 편 감상하면서 오늘도 화이팅!!!

 

 

 

완행 열차/허영자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 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 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