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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천년의 미소를 만나다.

아카바* 2013. 7. 7. 19:53

월출산 천년의 미소를 만나다.

 

 

_  2013.6.30. 월출산 구정봉 일출 & 마애불을 만나다 _

 

 

 

 

 

오래전 모 사이트에서 알게된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언젠가는 한번 가야지 하는 마음 갖고 있었다.

 

산*친카페에서 월출산 번개출사 공지가 올라오고

마음속으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우리가 출사를 가는 방향과 달라서 장시간 산행을 해야 하기에

속으로 일행들이 같이 가 줄까 혼자 걱정이 됐다.

 

광주역에 도착해서

마중 나오신 산과나님 이

요즘 일출 각도가 맞지않아 출사지가 구정봉으로 변경 됐다는 소리에

마음속으로 얼마나 반갑던지....

구정봉을 가면 보고싶은 마애불하고 가까워서 다행이다 싶었다.

 

금능 경포대주차장에 도착하니 하늘엔 은가루를 뿌려놓은듯

수많은 별들이 손만 뻗으면 잡힐것 같았다.

공기도 넘 좋고 그믐이 가까워 오는 오월 스므 이튿날 밤의 달님은

시내에선 보기드믄 황금빛 반달이었다.

오랫만에 반가운님들과 일출 산행이라 마음이 설레었다

 

한참을 기다려 산죽님과 잉꼬님이 도착하고

경포대 입구에서 바람재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되고

이길은 처음 가는길이라 험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생각보다 길도 원만하고

야간 산행하기에 아주좋았다

 어두워서 앞만보고 올랐었는데 내려올때 보니까 꾀 가파르다

 

능선이 가까워지니 바람소리가 심상찮다

일기예보에는 구름한점 없는 쾌청이었는데....

하늘에는 주차장에서 보는것과 완전 딴판이다 구름이 짙게 덮히고

바람도 새차고 안개도 흩날리고

천황봉 봉우리로 운무가 바람에 흩날리며 덮혔다 겉혔다 반복이 되고

약간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바람이 세차게 부니 희망은 있다

 

구정봉에  도착하니 미리 도착한 사람들이 삼각대를 포인트에 선점하고 비박 중이었다.

가파른 오름길에 후끈 달아오른 온몸이

구정봉 정상에서 부는 청청바람 샤워로 기분이 상쾌하다.

바람은 세찼지만 훈풍이라 그렇게 춥진않았다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시내 다른 별나라 처럼 아름답다.

 

 

 

 

 

 

 

 

 

일출 시간이 다가오고

자리땜에 미리 선점한 팀들과 약간의 신경전도 있었고....

 

 

 

일출 여명빛에 멋진 장면을 잡아야 하는데

자리땜에 나가지도 못하고

해가 고개를 내밀때 까지 꼼짝 못하고 그자리에 발이 묶였다

 

 

 

 

 

 

여명빛에 아스라한 산그리메가 넘 아름다운데 그림에 떡이었다....ㅠㅠ

 

 

 

 

 

이미 해는 떠오르고  이리저리 다녀 보지만

별루였다.

 

 

 

 

 

 

 

 

 

 

 

 

 

 

 

 

 

 

 

 

다른팀들은 다 내려가고 우리팀들만 의시간을 가집니다.

웃긴 이야기들....

사진가의 자질논을 논하면서...

 

 

 

사랑의 화살을 쏘고

 맞아서 으아~~ 하고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총을 너무 위로 쏘았나요?

 

 

캇 !!  다시~~

촬영감독 요청에 모델들 잘도합니다~~ ㅎㅎ

 

 

 

우리들만에 즐거운 시간도 마무리하고

이제 월출산 부처님을 만나러 갑니다.....

 

 

 

 

 

 

 

 

 

 

 

 

 

 

 

 

 

 

 

 

 

 

 

 

 

 

너무나 보고 싶었던 부처님을 대하는순간 생각보다 웅장함에

위압감 마저 듭니다.

 

국보 144호로 지정된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은

전체 높이는 8.6미터 이며 불상의 높이는 7미터 인 고려시대 대표적인 마애불이라고 합니다.

 

 

하늘과 맞닿을 듯 높이 솟은 바위에 앉아 금새라도 스르르 내려와

사람들의 상처난 심성을 어루만져 줄 듯 미소짓는 마애불을 보며

마음속으로 부처님뵙고 싶어 이렇게 먼길 왔노라 엎드려 절을 올립니다

 

너무 높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함에

 손으로 어루만지듯 눈으로 하나 하나 더듬듯이 담아봅니다.

 

굳게 다문 입술의 근엄한 표정

늠름한 어깨

부드럽게 흘러내린 음각으로 표현된 옷자락

광배엔 연꽃잎과 당초문이 새겨져 있으며 둘레엔 불꽃 문양이 새겨져 있다

 

 

 

 

 

결가부좌 한 다리

왼손은 배꼽아래 오른손은 무릎을 감싼 항마촉지인을 하고있다

 

 

 

 

 

 

통통하고 부드럽게 표현한 라인을 보니

섬세한 석공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듯 하다

 

 

 

 

 

오랜 세월 비바람과 세월의 흔적들이 쌓여 검게 그을은 마애불을 최근에 깨끗이

보수 해 놓아서 더욱 멋진 꽃미남 마애불을 볼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에서 삼층탑을 볼수있다

아마도 이 삼층석탑은 마애여래좌상과 같은 시기인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천년세월동안 월출산 깊은 곳에 숨어 이렇게 서로 마주보고 그리워 하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용암사지는 해발 804m의 월출산 구정봉 아래에 있는 절터로 약 300평 부지에 수 많은 기와편과 주초가 남아 있다.

그밖에 용암사지 중심에서 약 50m 떨어진 입구에 석종 2기와 북서쪽에 마애여래좌상이 있으며,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에서 서쪽으로 약 150m 거리에 또 다른 삼층석탑이 있으나,

1층 탑신과 3층까지의 옥개석만 남아 있어 복원이 어렵다고 한다.

 (자료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아래 우측에 있는 바로 이 삼층석탑을 두고 하는 말인것같다.

 

좌측 사진이 용암사지 삼층석탑이며 보물 제1283호이다.(문화재청에서 퍼옴)

이 삼층석탑은 마애불에서 100m를 더 내려가면 나오는 용암사지에 있다. 네이버백과에서 나오는 용암사지 삼층석탑의

사진이 2개나 나오는데 문화재청과 한국민족대백과에서는 맞게 표현하였으나 두산백과에서는 우측 사진을 놓고

용암사지 삼층석탑이라고 쓰여있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시정을 해야 할 듯...

 

1996년 붕괴된 석탑을 조립할 때 하대석 중앙 부분에서 백자 사리호 1점, 금동보살좌상 1점, 청자 대접 1점, 사리 32과,

철편 11점 등이 발견되었으며 1995년 지표조사 때 ‘용암사’라는 명문이 있는 기와가 출토되어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용암사임이 확인되었지만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고 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하지만 지금 이곳에 있는 아래 우측 삼층석탑은  마애불과 천년간 마주보고 선 묘한 마력이 있으며 자연 암반에 올려진

두리뭉실한 모습이 보물로 지정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잘 생겼다.

                          

 

                        용암사지 삼층석탑이며 보물 제1283호이다

 

 

 

 

마애불과 가가운 거리에

용암사지가  있는데 가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쉽다.

다음에 가면 꼭 가봐야지....

 

 

 

 

 

 

 

구정봉을 향해 왔던길 다시 돌아 오면서

사랑하는 님을 두고 오는 맘 같이 아쉬워 삼층석탑이 안보일때 까지 자꾸 돌아보게 된다.

 

 

 

 

하산길에 바라본 구정봉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월출산 구정봉을 더욱 멋스럽게 받쳐준다.

 

 

 

이날은 누구나 어디에 서던 멋진 모델이 된다.

 

 

 

 

 

 

 

구름이 이뻐서 찍고 또 찍고 ....

 

 

 

 

 

 

 

 

 

 

 

 

 

 

 

 

 

 

 

 

 

 

 

 

 

 

 

 

 

 

 

 

 

 

 

 

 

 

 

 

 

 

 

 

 

 

 

 

 

 

 

 

 

 

 

 

 

 

 

 

 

 

 

 

 월출산 마애불을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나선 출사길

오랫만에 반가운님들도 보고 밥 안먹어도 배가 부른 아주 흡족한 출사였습니다.

 

마중에서 일일이 친절히 가이드 해주신 산과나 님 오랫만에 만난 산죽 님 잉꼬 님

지루한 버스여행 지겹지 않게 동행 해 주신 솔빛 님 모두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조만간 아름다운 산정에서 또 만나길 기대합니다.

 

 

 

길어도 너무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아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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