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림~세석~한신계곡

2008. 10. 23. 12:53▦ 산 그곳에는 /산행.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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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림~세석~한신계곡~백무동

 

<단풍 과 함께한 모델놀이...> 

 

  2008.10.19

 

 

 이번산행 은 철이 철인지라

지리산 단풍이 절정 이라는 소리에

대형버스 한대도 모자라

은 승합차 한대까지 50여명이 넘게 움직였다 

 

꼬마자동차에 거림이 고향 이시라는 분의 안내로 

꼬마자동차 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거림골 을 향해서 가는데

생초에서 부터

단풍빛 에 눈이 부셨나

방향감각을 잃어버렸는지 

어디로 가는겨....

 

아침부터

지리산 드라이브길 에 오릅니다.

작년에도 피아골갈때 칠선계곡 드라이브 시켜주더니

복도 많은 기라요.... 

한참을 오르다보니 밤머리재가 나옵니다.

오늘도 예정에 없던 드라이브길 에 감사합니다.ㅋㅋ

 

잠시 밤머리 재에서 휴식....

멀리 웅석봉을 향하여 한컷날려봅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버리는 작업도 쉬운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요 두컷을 두고 어느것을 버릴까 한참 고민을 했는데

초보를 위해서 가르켜 주세요~~ 

좋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냥 구도설명 을 듣고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어느것을 택할까....

제가욕심이 많아서 그런지 

버리는것을 못해서 항상 문제가 됩니다..ㅎㅎ 

 

 

  아무래도 저는 전생에 산짐승 이었나 봅니다.

 

붉은색으로 물들어 가는 나무들의 환호를 보며

 

생활에 밀렸던 힘이 다시 솟아납니다.

 

지리산 기슭에 들면서 부터 내 심장은 벌써 노루처럼 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풍요로워지는 이런 나의 기질에

 

완강히 버티고 있던

 

바위조차도 어쩌지 못하고 손을 듭니다.

 

내 피는 이처럼 달려오는 가을의 숲에서 오롯이 다시 생성되는것 같습니다.

 

 

 

 

 어느새

 

내 삶의 원천이 되어버린

 

쓰기 작업이 요사이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간절한데 ...

 

 

 

  

바쁜 생활이 한가하게 앉아서

 

하고싶은 일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정작 마음이 바라는 것은 멀리에 두고

 

원하지 않는 것에 매달려 있으려니 시름시름 머리가 아픕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과감히 들러붙지 못하는

 

자신의 모자란 능력을 닦달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였나.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습니다.

 

그것은 뜨거운 라면 국물로도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현상이었습니다

 

 

 

이렇듯....

 

허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되어

 

찾아온 나에게

 

지리산 골짜기들은

 

아무 걱정말고 푹 쉬었다 가라면서

 

 푹신한 낙엽베개를 내주었습니다.

 

아스팔트를 헤매다 돌아온

 

가엾은 넋에게

 

이번 산행이 준 선물 이었습니다.

 

그 효력으로 한동안은 아마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단풍의 붉은색에 물들어 면면마다

 

화색이 만연합니다.

 

오늘은 산*친 식구도 함께하는 산행이어서 저도 기쁨니다  

 

 

ㅎ단풍에 물이 들어 발그스레~~

 얼굴색 좋습니다~~이암 님...ㅎ

 

넘멋있어요~~평강 님~~ㅎ 

 

아침부터 한잔한것 같습니다.  

 

단풍에 물들어 화~사 합니다..ㅎㅎ

 

 

  아름다운 갈잎들의 속삭임에 취해

 

앞서가는사람을 불러세워 뒤돌아보게 합니다

 

또~~시작입니다 

 

연신 셔트질에 정신이 없습니다 

 

 

 

함께하는 즐거움.... 

 

 

세석오름길 전망좋은 곳에서....

 

 

 

세석대피소 가 가까워 지니까 거의 초겨울 같았습니다

 

고도차가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이곳은 벌써 나뭇잎이 다 말라버렸네요. 

 

 이길을 지나면 세석대피소 가는길....

 

 

 

 지난여름 에 이길을 지났을때 와 또다른 느낌

그때 찍어준 이슬비 주렁주렁 매달고 있던 주목에게

눈인사 합니다 잘있었니? 

 

 

 

주변풍경들이  초겨울입니다....

 

 

 

 

 

오늘도 세석은 지리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우리도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암님은 장터목으로 하산한다고 같이 가자고 하는데

전 아직 한신계곡을 한번도 가보지 못해서

동행하지 못해서 쬐끔 미안 했었네요..ㅎㅎ 

 

 

후미팀들 식사하는 동안 먼저 능선으로 올라와 동료들과 사진을 찍습니다

울 산방 에서 쭉쭉빵빵 3총사 동생들과.... 

 

 

 

한신계곡 길은 처음인데 너덜길이 심해서

 

자칫하면 발목삐기 좋겠더라구요

 

그래서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여기서도 쉬는동안 한컷

 

맹인협회 회원같으다....ㅋㅋ

 

 

이른 봄 연초록, 생동감 으로...

 

한 여름 짙은 녹음 으로
가을 고운 단풍 으로 제 할일 다 하고
이제 주저 없이 자신을 낳아 키워준 땅으로 돌아온 낙엽 한잎 한잎 들....
그안에 우주의 섭리가 살아 숨쉬고
계절의 순환 이 녹녹히 쌓여 있습니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숲,

 

그 깊은 산중의 길을

 

마음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걷는 일은 축복 인것같습니다

 

 

 

후미팀들 모두모여

아름다운 지리산의 추억을 흔적 남깁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가뭄이 심하여

 

물이 말랐습니다.

 

작은 웅덩이에 반영된 파란하늘 과 고사목

 

거기엔 또다른 세상이 있었습니다 .

 

 

 

 붉은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언저리 숲과 나무가

 

초록의 바탕을 깔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돌이라도 누군가의 손에 쥐어졌을 때

 

그것은 이미 돌이 아니라 꽃이라고....

  

 

 

 

 

 골짜기다 보니까

 

풍경사진은 거기서 거기라

 

이쁜 단풍과 

 

지금부터 모델놀이 들어갑니다...ㅎㅎ 

 

 

 ㅎ 포즈 주문은 했지만

평강님~~

넘 자연스럽고 이뿌다요

 

 

 ㅎ 요 포즈는 어때요? ㅋ

 

 

 ㅎ 언니~사랑해~~

ㅎ 나두~~ㅋ 

 

 ㅎ 둘이 모델놀이 하는새

후미팀들 저~~만치....ㅋㅋ

 

 

지리산 자락의 하늘과 바람,

 

울창한 숲과 아름드리 나무와 개울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으면 신선이 따로 없겠지요...

  

 

 

 

 

ㅎ 가뭄이 심해서 위쪽은 단풍이 걷 말랐던데

 

계곡은 그래도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한신계곡은

 

피앗골처럼 붉은단풍 은 별루 없었네요

 

대부분 상수리 생강나무 노란단풍이 많았습니다. 

 

 

 

요기서 부터 몇컷 사진 네귀퉁이에 검은 그림자 있는것

이거 저지래 했는 겁니다.ㅎㅎ

토왕폭 갔다와서 광곽렌즈 돌려주고 허전해서 혹시나 하고

광각으로 찍을것 있으면 찍을려고 가져간 컨버젼 렌즈로 찍은겁니다..ㅎㅎ 

 

 

 

 

 

 

  가을은 ....

 

이쁜것들이 상처를 입으며

 

더 아름다워지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가을색이 넘 곱습니다

 

 

 

 

 

 

유유자적 정취에 취하고,

 

생각에 빠지고,

 

새소리 물소리에 젖어서 걷는 발걸음이 더없이 황홀합니다.

 

 

 

 

 

 

 

산은 언제나 나를 그 위에 서있게 하고
또 다른 세상으로 잦아들게하는
유혹의 손짓을 멈추지 않는다.

 


나는 산이 좋다.

 산 위에 서면

언제나 나는 외롭지 않았고

그 산 위에서 만큼은 고독하지 않아 좋았다.


깊다.
산이 깊고
숲이 깊고
덩달아 마음도 깊어진다.


정작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조차
이러해야 할텐데...

새들의 노래소리도
어둑어둑한 숲의 합창도
낮게 깔리는 산그림자의 호흡마저

나를 충동질 한다.



슬그머니 땅거미가 내려 앉고 있었다.

 

 

또 다른 산정에 서 있을 꿈을꾸며....

 

아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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