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가을 아침에....

2011. 9. 22. 11:01▦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2011.9.22

 

 

유난히 더웠다던 올해 여름
더위가 언제갈지...

한치 앞을 몰랐던 조급함으로 가을을 기다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아니 이맘때면 으레히 한번씩 격는 밉상스런 태풍

농민들의 가슴을 애태우게 하는 야속한 태풍 때문인지....


그래도 몇일전부터 심상치 않았던 밤바람 끝이

밀추었던 이불자락을 무의식적으로 잡아끌게 합니다.


벗겨진 살들은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민소매의 웃옷은 어느새 한뼘 살을 가렸습니다.
창밖에서 애타게 울어대던 매미는 수명을 다했나 소리를 죽이고,

가을의 벌레들이 들어와 목청을 돋을
준비를 하고있겠죠.

이렇듯 시간은 흘러 세월을 만들어가고

우리네 모습은 시간길이 만큼 젊음의수명을 줄여갑니다.
어제의 화려한 꽃은 한줌의 쓰레기로 변하고

아름다움은 영원하지 않다고 합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들판을 달리면서

모든것이 세상의 이치에 맞게

계절에 순응하며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을

눈으로 가슴으로 확인했네요

 

다시는 시들지 않을것 같은 그 푸른빛 들도

가을 이라는 계절에 맞게 익어가고 있었구요....

 

자신을 돌아볼때....

탄력없는 피부를 만지면서 흰머리를 뽑으면서

이마의 주름을 어루만지면서 세월 앞에 장사없다는 말을
실감할 것입니다.


그러다 위안의 말을 하겠지요.

육체의 늙음이 주는 반대급부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고 소중한 삶에대한 애착의 구절들 말입니다.

"잃은 것이 있으면 얻은 것"도 있다


그말이 진리라고 믿고싶습니다.

사는 가운데서 종종 빠져나가는 의욕과 의미들 에게서
받을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게 말입니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가을은 재미가 없겠네요.왜냐구요.
생각은 세상을 재미없게 만들더라구요...

 

이성적인 사고는 이탈되어진 나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건 마음에서 시작 되어지고 만들어 진다고 하잖아요
오늘 하루는 행복했는지...

아니 행복하고 싶다고 주문을 걸어보자구요.
우리 생애에서 다시 올 수 없는 이가을을 맘껏 즐기시고 행복하시길 ....

더불어 행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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