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조병화
2011. 12. 28. 13:04ㆍ▦ 마음의 쉼터/풍경이 있는 詩
의자
조병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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