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20. 21:12ㆍ▦ 한국의 문화재/경주문화재
2012.12.28
흥덕왕릉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에 있는 사적 30호로 지정된 신라 42대 흥덕왕릉이다.
이 왕릉은 당나라 문물을 받아들인 원성왕의 괘릉과 함께 당나라의 능묘제도를 반영한 무덤으로
석물의 배치에 있어서 약간 다른면이 있지만 구성요소는 괘릉과 거의 유사하다.
왕릉은 둘레석을 두르고 있으며, 둘레석에는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고, 바깥에 난석이 둘러져 있다.
왕릉 중앙에는 전대나 후대의 왕릉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그리스.로마신전의 제단에서 볼 수 있는 큰 제단이 놓여져 있다.
석물은 왕릉입구임을 알려주는 화표석 1쌍, 문.무인상 1쌍, 2쌍의 사자상 중 하나가 없어진 3개의 사자상이 남아 있다.
특히, 무인석은 괘릉과 마찬가지로 서역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왕릉 앞쪽에는 비석에 세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거북모양의 받침돌만 남아 있다.
주변에서 비석의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흥덕'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어 이 곳이 흥덕왕의 무덤임이 밝혀졌다.
흥덕왕은 경주 괘릉의 주인인 원성왕의 손자로 즉위하자 당에 사신을 파견하고, 장보고를 청해진 대사로 삼아 제해권을 장악하였다
당으로부터 차를 들여와 차를 전국적으로 재배하게 하였으며, 복식제도 등을 고쳤다고 한다.
흥덕왕릉은 경주 도심에서 북쪽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는 안강읍 북쪽, 양동민속마을과 옥산서원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다.
흥덕왕릉은 후대 왕릉의 모범이 되는 왕릉 중 하나로 당의 문물을 받아들인 신라 전성기 왕릉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