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를 다녀와서....

2006. 7. 6. 08:50♡。아름다운 인연━•♡/♣ 코 흘리게 친구들

 

-* 친구야, 친구야 *-


지난일요일 ....

오랫만에 만난동창들


그러니까..

23명정도 모였었는데

세상에나...
오랫만에 얼굴 대하니, 어쩜 이렇게 변해 있을까.

포동포동한 피부,
반짝이던 눈동자 다 어디에 가고.

깊게 패인 주름,
반 쯤 벗겨진 머릿칼 (반대머리)
검은 머릿칼이 오히려 새치된 모습들
여자들보다 훨씬 연로해 보이는 남친들...ㅎㅎ

외모는 늙었으되
전체적인 분위기는 살아 온 연륜(年輪)이 배어있다.

입가의 미소, 눈매의 선(善)함, 여유로운 모습들..
세상을 험하게 살아 온 것 같지 않아
만나는 친구마다 어찌나 고맙고 반가운지.

몇몇 친구들은, 먼 세상으로 갔다 한다.

놈들...
개똥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데
뭐가 급해서 그리도 빨리 갔을까.

나이 탓일까
대화의 내용이 가정적이다.
아들이 어떻고, 딸이 남친을 데려왔는데...어떻고.
까르르 웃고 박장대소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벌써...
아들 딸들이 결혼을 한다.
내가 결혼하고 신혼여행 간지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많이 흘렀다.

아쉬운 작별시간..
맞잡은 손마다 힘이 들어있고
무언(無言)의 대화가 오간다.

"잘살아.
사는 날까지 절대 아프지 말고...
또 만나자."




♪사랑하는 날까지 - 김종환



 



 


그외친구들도 있었는데....

다른 볼일보느라 몇명이빠졌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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