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 박두규
2008. 10. 7. 12:36ㆍ▦ 마음의 쉼터/풍경이 있는 詩
******************************************************************** 친구를 만나 이러쿵저러쿵 남 얘기하며 수다 떨다 집으로 돌아온 날은 무언가 잃어버린 것처럼 늘 허전하고 씁쓸합니다. 그러는 내게 한 선배가 말해줍니다 원숭이들이 서로 털을 골라주는 것처럼 우리 사람들도 함께 욕하면서 더욱 친해지는 거라고 우린 동물이 아니거든요 하며 대꾸했지만, 세상은 때로 때때로 '그 가벼운 낱장의 무게마저 견딜 수 없'어 문득, 어떤 말을 해도 허물이 없는 벗이 그립습니다. 전화라도 해야겠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우리 한 번 만나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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