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한테 넘 미안해~~

2009. 2. 17. 10:17▦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대학생 애들둔 학부형님들

지난주에 학자금 통지서 모두 나왔죠?

가슴 두근거리며 펼쳐보니 말도 안하더니

이번에도 30퍼센트 장학금 수혜자라고 나왔네요....

지난학기 부터 복수전공 해서 공부할끼 많아서 많이 힘든다고 하더니....

 

순간 가슴이 철렁~

아들한테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엄마가 되서 잘해 주지도 못하는데

알아서 열심히 공부해 주니까 얼마나 고마운지....

 

그런데 어제 제가 대형 사고를 쳤답니다.

새학기라 수강신청을 해야한다고 일욜저녁에 아침8시에 깨워돌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아침일찍 8시에 깨웠더니 9시에 시작 이라며

지난밤 늦게까지 있더니 피곤했던지 조금만 더자고 8시50분에 깨워 돌라는걸

 

제가 사진 편집한다고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ㅠㅠ

순간 갑자기 아차싶어 시간을 보니 9시2분

벌써 2분이 지나버렸네...

순간 큰일났다고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치고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인터넷 예약이나 접수 많이 해보셨죠?

불과 몇초 사이에 상황이 끝나는거....

우리 산장예약 할때 경험 해보셨을 꺼예요...

급히 아들넘 학교홈페이지 접속해서 접수를 하니

전부다 잔여석이 없습니다

라는 멘트만 뜨공....ㅠㅠ

어깨너머로 뒤에서 보고있던 저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 이었네요...

여저저기 이런저런 방법으로 몇과목만 신청하고 ....

아들보기가 미안해서 방을 나와서 아침밥 챙기면서 우째야할찌

도움은 못주고....

내자신이 넘 한심 스러워서 반성 많이 했습니다.

어제저녁 늦게까지 공부하고 들어온 아들한테 우짜면 좋노?

방법있나?

카니까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합니다 한다.

에고 미안 시러버서....

이넘의 정신머리 하곤 ....

한군데 정신팔면 어디에 푹~빠지는 성격 고쳐야 될낀데

진짜 안되네요...

 

당분간 아들넘 한테 맛있는거 라도 마이 해줘야 겠심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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