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꽃비가 내리네/고은영
2009. 2. 26. 09:10ㆍ▦ 마음의 쉼터/풍경이 있는 詩
드디어 꽃비가 내리네/고은영
몇겹의 통증을 문지르다
바람 휩쓸다
드디어 꽃비가 내리네
왜 아픈가 했더니
꽃비가 내리네
왜 저리 표독스러운
바람 부는가 했더니
떠나가는 바람 잡지 않고
꽃비가 오네
사방 천지 문이 많아
바람불면 덜컹거리는 내집
불안한 두려움
하늘이 검게 타고
검게 탄 하늘을 씻기려고
드디어 꽃비가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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