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원산 을 다녀와서...|

2011. 2. 9. 22:09▦ 산 그곳에는 /산행.여행후기

위치: 경상남도 거창군 마리면, 위천면, 북상면 - 함양군 안의면

높이:  기백산(1331)-금원산(1353)



금원산 산행을 계획하고 나서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으로 갈까말까 많이 망설여 졌다.
어제 밤에는 눈까지 내려 걱정이 많이 됐다.
걱정이되서 한밤중 에 밖에 나가보니 눈발은 그쳤지만
밖에서 들리는 바람소리 는 많이 시려웠다.

알람을 해놓고 억지로 잠을 청했지만 깊은 잠은 오지않고
한시간 간격으로 자꾸 잠이깼다.
시계를 보니 두시 ..세시..다섯시..
몇번이나 깼는지..첫산행도 아닌데..
그만 늦잠을 잤네..
아이구 큰일났네.. 벌써 여섯시 반이다..
일곱시반 이면 제임스님 이 데리러 온다 했는데..

부랴부랴 밥안치고 머리감고 대충 반찬 준비하고 바빠서 난리도 아니었다..
대충준비하고 시계를 보니 정확하게 7시28분 제임스님 이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
후다닥 ...뛰어나가니  머리가 뻐덩뻐덩 ..
날씨가 얼마나 춥던지 머리가 다얼어뿌네..아이고 넘사 시럽어서..
멋있는 제임스님 한테 이런모습 보여서..부끄부끄..ㅎㅎ

활주로에 정확하게..코리안타임 8 시에 도착했다.
제임스님 은 시간은 학실히...ㅎㅎ 학실하게 지키 신단다.
활주로 에는 아직 몇사람 보이지 않네..
우리들에 코리안타임 은 아직 8 시가 안됐나벼..ㅎㅎ

한참을 기다려 다 모였는지 우리들 열일곱명 을 태운
미니버스는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기온은 낮았지만 바람이 불지않아 별로 춥진 않을것 같았다.
햇살도 너무 화창한게 오늘 산행은 힘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달려 거창에 들어서니 감회가 새로웠다..
내가 새색시 적에 처음 으로 시집을 간곳이 거창이다 .
지금은 거창을 떠나온지 13년이 지났지만..
십여년 동안 몇번 가긴했지만 바뻐서 그냥오곤했는데 참 많이 발전해 있었다.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두시간 가까이 달려 목적지가 가까워오니까
정말 이름처럼 거창하게 웅장한 산들이 솟구쳐있었다.

금원산(1,353m)과 기백산(1,330m)은 경남 거창과 함양을 양분하는 산으로서,
백두 대간상 에서는 지릉길에 불과하지만,
거창벌을 품에 안고 웅장하게 솟구쳐 오른 거창을 대표하는 산이라 한다.

어찌 보면 동으로 가야산, 서로 덕유산, 남으로 지리산에 감싸인 산중의 산이라 한다.
금원산과 기백산은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전형적인 육산이란다.
두산을 잇는 덕유산 등줄기 같은 3km남짓한 능선은 여름이면 초원능선,
겨울이면 설릉으로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단다.

지난밤에 내린 잔설이 응달에는 아직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 군데군데 하얗게 쌓여 있었다.
그곳은 그래도 계곡에 물이많았는지 계곡을 타고 얼음 이 얼어있었다.
어느 산악회서 왔는 지 빙벽타는 연습을 하는지 얼음 위에서 구르는 연습하고 있었다.
젊음 이 참 좋다는 생각 이 들었다.

한참을 오르니 유안청 폭포 가 있었다 .
유안청폭포의 본디 이름은 가섭폭포 이었단다.
옛날 금원산에 자리한 가섭사에서 비롯된 것을 조선시대에 들어 유생들이
지방 향시를 목표로 공부하였던 공부방 격인 유안청이 자리해
유안청 계곡으로 부르게 되었단다.
유안청 폭포는 3층 폭을 이루는 길이 190m되는 와폭과 직폭이 있다.
또 폭포물을 받고 있는 둥근 소가 스무말 들이 통만 하다는 뜻으로
용폭 또는 자운폭포라 부르기도 한단다.

근데..
그곳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났다.
다름아닌 뜨는해님 ....
아니 그곳에서 우리 산방사람 을 만날 줄이야...
그님은 계모임에서 와서 일박하고 벌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기념사진 한컷하고..
정상을 향해 올랐다..
어느산행이나 그랬듯이 가도가도 끝이없는 산행 오르고 나면 또 산....
그런데 오늘은 피곤한 줄도 모르고 재미있었다 .

그 이유는 내 산행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ㅎㅎ
상도님과 해송님 산바우님의 구수한 입담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오늘은 비너스님도 잘따라오신다..ㅎㅎ
웅장한 산새에 도취되어 오늘 산행은 정말 우리나라 산들의
아름다움 을 만끽 할수있었다.

그러고보니 이제 ....
산을 감상할수있는 여유가생겼나보다.

정상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하산길에 접어들었다.
눈앞에 기백산을 보고 돌아서려니 많이 아쉬웠다..
동절기라 해가 일찍진다는 이유로 기백산은 다음 을 기약하고
아쉬움의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하산길 에는 응달 이라 눈이 많이쌓여 미끄러웠다.
한참을 내려오니 눈길은 없고 수월하게 내려올수 있었다.
하산길 도 만만찮은 긴거리 였다.

내려 오는길 에 금원산 에 명물 문바위 를 만났다.
문바위는 우리 나라에서 단일 바위로는 제일 큰 바위로
옛 가섭암 절의 일주문에 해당하여 가섭암으로 불린단다.
바위가 크기 때문에 수 천 년의 세월을 보내며 이름도 수없이 바뀌었단다.
호신암, 금달암, 두문암, 지우암, 기은암, 용의 여의주, 가섭암(迦葉岩) 등
주변 여건에 따라 그때그때 불려진 이름이란다.

구한말 애국지사이며 면우 선생은 이 곳을 찾아 「문바위」를 읊은 칠언절구가 전한다.

시냇가에 우뚝 솟은 바위돌 신의 도끼로 다듬어 낸 듯/
머리 위에 소나무 자란 것 더욱 정을 끄누나/
높이 치솟아도 서로 의지하여 살아가네/
저 처럼 부끄러울 일 없이 푸르게 살아 가리라.

문바위 위에 지우암과 가섭사가 있고 절 뒤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큰 바위굴 남쪽 사면에 보물 530호 마애삼존불상 이 새겨져 있다는데
그곳은 못가봤다.

내려오는 길에 계곡을 따라 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이 어찌그리 예쁘던지 ....
비취빛 나는 맑디맑은 작은" 소 " ( 웅덩이) 주위에 얼음으로 장식한 목욕통 이..
선녀가 보름달 이 뜨는 날이면 목욕을 하던 자리였다네....

선녀담 은 아기를 못 낳는 여자가 이 소에 목욕을 하고 소원을 빌면
아기를 낳게 된다는 전설이 있단다.

많은 전설과 아름다운 숲과 계곡을 지닌 금원산 은 ....

옛날 이 산에 금빛나는 원숭이가 날뛰며 피해를 많이 주어 어느 도승이
원숭이를 잡아 바윗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을 지닌 금원암이 산허리에 있으며,

임상은 낙엽송등 인공조림지와 천연림으로 구성되어 있고,
평균 축적 46㎥으로 목본류 49과 87속 147종과 초본류 500여종 및
한국 특산수종인 히어리 외 6종이 분포하고 있단다.

가족과 함께 ...

특히 여름에 가면 좋은 곳이라 고 추천하고싶다.

금원산 을 뒤로하고....
고령 미숭산 갔을때 하산주 를 먹었던 그 집으로 향했다.
그곳은 값싸고 맛있고 노래도 할수 있다는 이유로....
그곳에서 하산주를 하고 오늘 산행 은 끝이 났나보다..ㅎㅎㅎ

둘째주 번개산행 주관 하시는 골목대장님 오늘수고 많으셨구요...
일일 총무 비너스님 도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함께한 모든 님들 즐거웠습니다...

특히 해송님~~
진정한 산하로 인이십니다..ㅎㅎㅎ

끝으로..
아침에 태워주신 제임스님~
저녁에태워주신 산바우님~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카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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