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흘산 그곳에는....|

2011. 2. 9. 22:14▦ 산 그곳에는 /산행.여행후기

 

산중에 진산이라는 주흘산 이번산행은 기대에 부풀었다..
산행을 앞두고 비가내려 기온이 많이 떨어질까 걱정이 됐다.
아직 한번도 겨울산행은 안해봐서 걱정도돼고 해서..
아침일찍 일어나 밖에나가보니 생각보단 춥지않았다.
버스를타고 목적지로 가면서 차창밖을 내다보니 짙은 먹 구름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파아란 하늘...
하늘의 문이열린듯 ....
높은 산  중간중간 마다 밝은 햇살이 쏱아진다.

여행을하면서 항상보는 하늘이지만 오늘의 하늘은 예사롭지가 않았다.
흐렸다..맑았다..눈발도 흩날리다...
두시간 가까이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
바람과 함께 희끗희끗 눈발이 흩날린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풀기를하고 하늘재를 시작으로 산에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버스로 산중턱까지 올라와서 그런지 별로 힘든줄몰랐다.
한참을 오르니 주흘산의 웅장한 모습이 시야에 펼쳐진다.
군데군데 기암절벽과 소나무가 잘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밤사이에 내린눈이  녹아 주흘산 의 세찬바람 과  낮은 기온으로 만들어낸
위대한 자연의  걸작품 상고대....
소나무와 앙상한 겨울나무가지에  상고대로 한껏치장하고 우리들의 입산을 기다리고있었다..


그렇다....

그곳은 분명 선택한자만이 누릴수있는 환상의나라 였다.

고지가 높을수록 상고대의 무리는 절정을 이루었다 ..

정말 혼자보기 아까우리 만큼...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속에 뭍어두고싶었다...

오늘같은 산행은 두번다시 없을 귀한 산행이었다...아니행운이었다.

산을 오르는 내내 와~~~~좋다~~~예술이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

바람도 새차게 불었지만 ....

상고대 터널을 지나는 황홀함으로 힘든 줄도몰랐다.

도시라는 거대한 자궁속에서....

삶 에 지친 영혼 들이 ....

자연이 만들어 낸 이 위대한 상고대 터널 을 지나고 나면 ....

깨끗한 영혼으로 씻김을 받으리라...

주흘산  1,2,3, 관문을 언제지난줄도 몰랐다.

두 세시가 지나선 눈이내린 후라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미끄러울 거라 생각하고

발길을 재촉해 선두그룹을 쫓았다 .

하산길 에는 기온이 떨어지니 길이 미끄러웠다 .

부지런히 따라 내려 왔더니  아직 몇사람 안 내려온 거 같았다.

그런데 ....

한가지 아쉬움은 여궁폭포 엘 못 가보고 온것이 아쉬웠다.

여궁폭포는 혜국사 아래에 위치한 높이 20m의 폭포로

옛 날 일곱선녀가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상투적인 전설이 깃든 곳이며

수정같이 맑은 물에 멋스러운 노송, 풍치있는 기암 절벽이

조화를 이루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한다.

밑에서 쳐다보면 마치 형상이 여인의 하반신같이 생겼다 하여

여궁 또는 여심폭포 라 불려지고 있다하니 그 모습이 몹시 궁금하다.

문경이 고향인 친구가 하는 말이 생각난다.

주흘산 가면 남자 들은 기가 빠져서 온다는 전설이 있다는 ....

우리산방 남자분 들은 괜찮은지몰러...ㅎㅎㅎ

눈발이 그쳤을 때의 주흘산 능선의 웅장한 경관,

눈보라에 흩날리는 상고대의 모습이 아직도 망막에 어른거릴 정도로 신선한 산행,

상고대의 산행, 바람의 산행 ,물의 산행이 돋보였던 주흘산의 하루는 빛났다..

그리고....

상주까지 찾아간 하산주 오겹살 맛이 ....

인정많은 식당 주인 아주머니의 사람냄새 나는 친절함에 ....

오늘하루는 즐거웠습니다.

산행을 함께한 산행대장님 을 비롯한 모든님들 모두 수고많았습니다.

 
아카바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