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의 하루....

2011. 5. 8. 21:36▦ 마음의 쉼터/사진일기

 

 

 

2011.5.8

 

어제부터 어버이날에 엄마한테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사진 찍으러도 가고싶어 잠자리에 누울때 까지

결정을 못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서 인지 밤마다 잘피던 잠망울이 오늘따라

피다말고 잠가지 에서 잔다.

 

아직 잠길이 더 남았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잠가지를 흔드는 모양이다.

눈을 떠 보니 4시가 조금 지난것같다.

 

오늘 엄마한테 안가면 평생 후회할것 같아서

세수도 안하고 청송가는 첫차를 타기위에  대충 가벼운 카메라렌즈 하나만 달고 작은책 하나 넣어서

집을나선다.

 

오랫만에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하고 밥한끼 못먹고 자는 아들한테

밥 챙겨 먹어라 하고

동부주차장에 도착하니 6시20분에 첫차가 있다고한다.

 

잠시 기다렸다가 대기중인 차에 올랐다.

가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하니 어제 동생내외가 맛있는 음식해서 다녀 갔다고 오늘은 집에 계신다고 하신다.

잘됐다고 ....지금 엄마한테 가는 중이라고 전화를했다.

 

부남에 도착하니 마침 오늘이 부남 장날이라

시장에 보니까 생선전을 펴고 있어서 싱싱한 조기를 몇마리 사서들고

집으로 올라오다가 맛있는거 뭐 없나 싶어서 수퍼에 들렀더니 마땅한게 없어 베지밀 한박스 사서 들고오니 무겁다.

 

10여분 을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버선발로 나오신다.

온다는 전화를 받고

밭에가서 그새 나물을 뜯어 맛나게 무쳐놓으셨다.

 

9시가 다 되었으니 시장한 참에 엄마가 해주는밥을 오랫만에 맛있게 먹었다.

밥먹으면서 집에있는 아들한테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했다.

 

아침을먹고 엄마랑 아버지 산소에 다녀 오기로하고

동생한테 전화를하니

산소 갔다와서 오후에 엄마랑 바람도 쐬고 주산지로 주왕산으로 한바퀴 돌자고한다.

그러마 하고 엄마랑 아버지보러 산소엘 갔다.

 

작년 겨울에 유난히 추워서

잔듸가 양지바른 곳에는 뾰죽이 올라오는데 그늘진 곳에는 얼어 죽었는거같다.

 

언제  손없는날 날 받아서 잔듸를 새로 심어야겠다.

동생들 할일이 많은것 같다 아버지 산소를 새로 단장해야 하고....

 

 

 

우리엄마 올해로 연세가 80 이시다.

시골에 계셔도 참 고우신 우리엄마

아버지 돌아 가시고 많이 외로우시겠지.... 그 마음을 우째 헤아리겠노

 

 

 

80이 다 되셔도 얼굴이 참 고우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고 많이 야위시고 얼굴에 검버섯도 생긴것같다.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고

엄마 생각만 하면 늘 죄인이다...

 

 

아버지 무덤가 에 핀 붓꽃이다.

 

 

야산이라 할미꽃도 지천으로 늘렸다.

유년시절 소먹이러가서 할미꽃 핀것으로 돌돌 뭉쳐서 공놀이 하던 기억도나고....

 

 

 

청송에는 사과가 특산물이라

주변을 둘러보면 거의가 사과 과수원이다.

예전엔 고추와 담배농사를 지어서 우리들 학교를 보내주셨는데....

 

 

 

 

 

출사를 나가면 할머니들만 보면 사진 찍을려고

카메라 들이대곤 했었는데

할머니가 저만치서 오는데도 사진찍기가 죄송스럽다.....

 

오늘은 80 이된 할머니 라도 할머니 맛이 안나는 우리엄마

앞서거니 뒤서거니

원없이 실컷 찍어본다.

 

 

 

 

 

 

 

모처럼 너무나 여유롭게

민들레도 찍어보고 ....

 

 

 

80이 된 할머니가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엄마혼자 앞서 가신다.

 

 

산만데이 올라갈때 엄마도 힘이 드신 모양이다.

우리 엄마도 허리가 굽으셨네....

자그마한 체구에 우리 엄마는 허리가 안굽을줄 알았는데.....

 

 

 

번식력이 얼마나  좋은지 과수원에 지천으로 널린게 민들레다.

 

 

 

요즘 한창 고추모종 옮겨심는 철이다.

한줄기 단비가 내려야 할텐데....

 

 

 

 

 

 

앞서가는 엄마 불러세워

뒤로 돌아보세요 했다....ㅎ

 

 

 

다리도 안 아픈지 집에 동생이 왔을까봐 바쁜 걸음으로 가신다.

 

 

 

골목에 금랑화가 얼마나 이뿌게 폈던지

엄마한테 꽃앞에 앉아 보라고 해서 한컷찍었다.

어쩜 이게 마지막으로 찍는 사진일지도 모르겠다 싶어서.자꾸 셔터를 누른다....

 

 

 

화단에 핀 매발톱이 너무이뻐

집에올때

파란색 매발톱이랑 돌단풍이랑 가져와서 화분에심었다.

 

 

 

 

동생내외랑 주산지 가는길에 송어양식장에 들렀다

회를먹고 구경가자고 ....

 

 

 

양식장 안에서

올케랑 엄마....

 

 

 

 

 

 

양식장에 방갈로도 예쁘게 만들어서

관광객들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엄마 여기 함 보세요~~ ㅎ

 

 

 

 

 

우리올케

얼굴도 이뿌고  키도크고 모든 면에서 너무나 훌륭한 올케다.

동네에서 효부로 소문이 자자하다.

 

 

 

 

 

너무 맛있었던 송어회....

 

 

내 바로 밑에동생

벌써 51살이다. 얼굴이 동안이라 아직 40대로 보인다.

 

 

달기약수터 상탕

이전으로 돌아서 드라이브도 할겸 상탕에서 약수물 한바가지식  먹고 주왕산으로가잔다.

 

 

 

상탕엔 노천에 약수물이 보글보글 나온다

넘 신기하다.

바로옆에 계곡물이 흐르는데 성분이 전혀다른 약수물이 바위 틈새로 나온다.

철분이 많은지 바위돌이 붉게 물들었다.

약수물 맛은 설탕 태우면 사이다맛 처럼 탄산가스가 많아 톡 쏘는 맛이다.

 

 

 

각자 물통을 가지고 와서 담아 가도된다.

 

 

 

 

 

 

약수탕 에갔다가 주왕산 입구에 들러보니 차가 너무밀려 차댈때도 없고해서

동생 집으로왔다.

동생아파트 앞에 큰 강이 있는데 건너편 교회와 군청 반영이 아름다워 담아본다.

 

 

 

건너편에 문화 유적지로 보이는데

어떤 곳인지 뭘하던 곳인지 궁금했다.

 

 

이렇게 모처럼 엄마랑 함께보낸 시간이 아쉽게만 흘러 작별에 시간이왔다.

오후 2시26분차로 대구로 돌아오면서

참 잘 다녀왔다 싶은 생각에 마음이 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