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2011. 7. 27. 16:45♡。정보 코너 ━━•♡/내 가슴에 와 닿는글 들....

 

 

 

달동네 목로주점

매일 막걸리를 마시러 오는 노인이 있었다. 노인은 꼭 한병을 마시곤 또 한병을 더 청해 마시곤 휘파람을 불며 가셨다. 호기심 많은 주인이 물어보았다.

"왜 꼭 두병을 마십니까 ?"

"음 한병은 내가 마시는거야. 또 한병은 술 좋아했던 내 옛 친구를 생각하며 그를 위해 마시는걸세."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던 어느날부터 노인이 한병만 마시곤 가는 것이어서 주인이 다시 물었다.

"어르신 왜 요즘은 한병만 마십니까 ?" (돈이 없어 그런가 싶어) "제가 한병을 그저 드릴 수 있는데요 !"

"아닐세. 나는 술 끊었어. 이 한병은 내 친구를 위해 마시는걸세. 젊은이 고마우이!"

달동네 뒷산에 흩뿌려져 있는 은색 달빛을 받으며 노인은 휘파람 불며 휘적휘적 걸어갔다.

 

출처:국대박사8기 dasotea 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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