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월악산 송계계곡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미륵대원은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지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고
돌로만든 석탑들, 석등, 파괴된 당간지주, 해학적인 형태의 돌거북과
어지럽게 널려있는 초석들의 흔적들로 가득차있다.
본래 여기에는 석굴형식의 절집이 있었는데
경주 석굴암과 달리 이곳의 석굴은 중간정도 까지만 돌로쌓고
그위에 목조법당을 지어올린 형태로 존재하였으나
목조로 지어진 건물들은 오랜세월속에 불에타 없어지고
돌축대와 초석들 그리고 높이 10m의 거대한 미륵불만이 남겨져있다.
우리에게 페허속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정교하면서도 웅장하게 쌓인 석굴사원의 폐허와
그속에 아직도 살아 있는 미륵부처가 서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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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는 전성기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미완성은 완성을 상상케 하며
좌절된 역사는 온갖 가정과 회한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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