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무날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2014. 1. 24. 22:59ㆍ▦ 마음의 쉼터/풍경이 있는 詩
한 스무날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우련祐練신경희
한 스무날
눈이 펑펑 내렸으면 좋겠다
바리톤의 아베마리아를 들으며
그대로 누워 있었으면 좋겠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마음 덜컹거리거든
한 삼일 목놓아 울고
그러다 잠이 들고
다람쥐 소스락 거리는 소리에
눈이 떠져
하늘을 향해
마음 열어 눈물 보이면
한섬씩 쌓인 눈발은
소리없어 녹아내리겠지
한 스무날
펑펑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그 마지막 날엔
어둠이 슬슬 내려오는 저녁
작은 등불 하나 밝힌 당신이
내게 찾아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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