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전남 화순군 이양면 증리 195-1 쌍봉사
화순 쌍봉사(雙峰寺)에는 우리나라 부도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철감선사 부도가 있습니다.
철감선사(澈鑒禪師)는 통일신라시대의 스님입니다. 경문왕 대에 이곳 화순지역의 아름다운 산수에 이끌려 절을 짓게 되었는데, 그의 호를 따서 '쌍봉사'라 하였습니다. 그는 경문왕 8년(868년)에 71세로 쌍봉사에서 입적하였습니다. 왕은 '철감'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부도와 부도비를 세우도록 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이 부도를 만든 시기는 선사가 입적한 해인 경문왕 8년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9세기 말로 짐작됩니다. 부도는 통일신라시대의 기본양식인 팔각 원당형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높이는 2.3m로, 국보 제57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쌍봉사 철감선사 부도는 석재를 다듬어낸 그 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어느 곳 하나 소홀함이 없이 하나하나를 매우 조심스럽게 다듬어 만들어, 당대뿐만 아니라 이제껏 만들어진 부도 가운데서도 최고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