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흔적
2015. 3. 13. 10:53ㆍ▦ 사진 이야기/ 포토
오랜세월 지나 하나의 꽃이된 이끼를 보고 문득 김춘수님의 꽃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