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륵사 동대에 오르다[登神勒寺東臺]

2012. 12. 25. 11:35▦ 마음의 쉼터/풍경이 있는 詩

다산시문집 제3   

 

 

 

 

신륵사 동대에 오르다[登神勒寺東臺]

 

 

신륵사 동대에 푸르른 잣나무숲 / 神勒東臺翠柏森

예성으로 갈 배가 이 숲에 체류했네 / 蘂城歸棹滯?

나옹의 부도탑은 풍경이 말해주고 / 懶翁塔?風鈴語

목로가 쓴 빗돌엔 바위옷이 끼어있다 / 牧老碑荒石髮侵

적석의 개인 구름 날빛이 훤하건만 / 赤石晴雲浮日色

여강 멀리 있는 나무 봄을 맞아 음음하네 / 驪江遠樹入春陰

왜 더디 가느냐고 사람들아 묻지 말게 / 傍人莫問遲徊意

끝도 없는 연파가 이 마음에 들어서야 / 無限煙波?此心

 

 

[D-001]나옹의 부도탑 : 나옹(懶翁)은 고려 공민왕(恭愍王) 때의 고승. 우왕(禑王) 2(1376)에 왕명으로 밀양 영원사(瑩原寺)로 가던 도중 신륵사에서 입적하여 거기에다 부도(浮屠)를 세웠음.

[D-002]목로가 쓴 빗돌 :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나옹을 위하여 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