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와 보물로 보는 한국미술 이천년

2013. 4. 23. 13:00▦ 한국의 문화재/문화재 답사 자료

국보와 보물로 보는 한국미술 이천년

 

조선시대 회화. 이인숙(-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석사 졸업.동대학교 대학원 한국학과 박사 졸업.영남대학교, 대구대학교 강사 

 

                    

강의내용

 - 1주차 : (이인숙/미술사, 한국학) / 신윤복과 조선의 풍속

 

 - 2주차: (이인숙/미술사, 한국학) / 화선 김홍도

 

 - 3주차: (이인숙/미술사, 한국학) / 겸재 정선과 금강산 그림

 

 - 4주차: (이인숙/미술사, 한국학) / 격조와 위엄의 미학, 궁중 행사도    

 

1. 신윤복과 조선의 풍속

 

 

 신윤복은 김홍도 김득신과 함께 조선시대의 풍속화 3대가 로 불린다.

김홍도의 서민적 일상묘사,김득신의 해학적인 장면들도 조선의 풍속을 잘 보여 주지만 신윤복은 무엇보다 남녀의 연애 풍속을 주제로 독창적인 장면을 설정하여 재미와 그림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풍속화를 보여준다.간송미술관 소장의 <혜원전신첩>30점과<미인도>가 대표작이다.

 

혜원전신첩

혜원전신첩은 일본으로 유출되었던 신윤복의 풍속화를 1930년 전형필이 오사카의 고미술상에서 구입해 와 새로 표장한 것이라고 한다. 가로 28.2cm, 세로 35.6cm의 작은 화면 안에 들어있는 이 그림들은 우리의 눈을 커지게 하고, 상상력을 마구마구 부풀리는 작품들이다. 간송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몇 점씩 선보이는 이 작품집 전체가 궁금해졌다.

 

1. <청금상련 聽琴賞蓮> 가야금 소리를 들으며 연꽃을 감상하다


화제는 "좌상에는 손님이 가득하고(上客常滿), 항아리에는 술이 비지 않으니(樽中酒不空),

나는 걱정이 없다(吾無憂矣)" 라고 한다.

연꽃이 가득한 연못이 있는 정도의 대저택의 지체높은 양반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2. <월하정인 月下情人> 달빛 아래의 정인들


화제가 재미있다.

오주석의 화제를 인용해 본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그림 중>

"달도 기운 야삼경(月沈沈夜三更), 두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지(兩人心事兩人知)"

두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두 사람은 누구인지, 그들만이 알 것이리라. ^^ 

 

3. <월야밀회 月夜密會> 달밤에 몰래 만나다


이번에는 보름달이다.

무관의 차림을 한 남자와 함께 있는 여자, 모퉁이에서 그들을 보고 있는 또다른 한 여자...

무슨 삼각관계인지 우리의 호기심을 최고로 자극한다.

 

4. <춘색만원 春色滿園> 봄빛이 전원에 가득하다.


화제는 이러하다.

"봄빛이 전원에 가득하니(春色滿園中) 꽃이 붉게 흐드러지게 피었다(花開爛漫紅)".

여자의 바구니를 붙잡고 장난삼아 수작을 거는 듯이 보인다.

 

5. <소년전홍 少年剪紅> 소년이 붉은 꽃을 꺾


화제는 이러하다.

"빽빽한 잎사귀에 푸르름이 짙게 쌓이니(密葉濃堆綠무성한 가지들은 굵은 꽃송이를 뿌리며 떨어진다(密葉濃堆綠)".

이형기의 낙화가 떠오른다. 분분한 낙화, 붉은 꽃잎은 떨어지는 결별 뒤에 찾아오는 무성한 녹음. 그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림은 그런 아름다운 결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지 않다.

소년은 붉은 꽃이 아닌 좀 나이들어 보이는 여인의 손목을 꼭 잡고 있는 것이다.

 

6. <주유청강 舟遊淸江> 맑은 강에서 뱃놀이를 한다.

화제는 이러하다.

"젓대소리 늦바람으로 들을 수 없고(一笛晩風聽不得), 백구만 물결 좇아 날아든다(白驅飛下浪花前)"

대금과 생황의 소리 가득한 뱃놀이라.. 낭만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화제가 심상치 않다.

늦바람 때문에 대금소리마저 들리지 않는다니, 그 늦바람은 무엇이고 그림에는 보이지 않는 백구는 무엇인가..?

 

7. <연소답청 年少踏靑> 젊은이들이 푸르름을 밟는다


봄나들이를 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다.

곰방대를 물고 있는 여인들은 기녀들인 것 같고, 장옷을 걸치고 말을 탄 여인은 양반댁 처자인 것 같다.

길이 만나는 곳에서 두 일행이 마주치기 바로 전인데, 기녀들의 일행이 잠시 말을 쉬며 기다리는 듯 하다.

 

8. <상춘야흥 賞春野興> 봄을 즐기는 들놀이의 흥겨움

양반들의 상춘에 악사와 기녀들을 대동하였다.

가야금과 해금, 대금 연주가 있고, 넓은 자리에 장침과 담배까지 준비되고, 술상이 들어온다.

사람들의 얼굴표정이 각각이다.

 

9. <무녀신무 巫女神舞> 무녀의 신춤


사선으로 된 구도 위쪽에 자리한 무녀의 옷차림이 눈에 뜨인다.

복을 비는 여인들이 여럿인데 각기의 표정과 시선이 사뭇 달라서 재미있다.

담장 너머의 남자가 굿판을 살짝 엿보는, 혜원 특유의 드러내어 놓은 엿보기의 즐거움이 표현되어 있다.

 

10. <주사거배 酒肆擧盃> 술집에서 술잔을 들다

 

 

주모의 파란 치마와 손님의 붉은빛 저고리에 노란 초립을 쓴 손님이나 푸른빛 포를 입은 손님들의 옷 색상이 밝고 활기찬 느낌을 준다.

화제는 이러하다.

"술잔을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고(擧盃邀皓月), 술항아리 끌어안고 맑은 바람 대한다(抱甕對淸風)"

주당들의 풍류가 넘치는 화제이다.

 

11. <계변가화 溪邊佳話> 시냇가의 아름다운 이야기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머리를 감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눈길도 발걸음도 떼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

특히 젊은 여인이 긴 머리를 땋아 내리는 모습에 눈길이 가는 듯 하다.

뒤편의 할머니가 못마땅한 듯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 재미있다.

 

11. <쌍검대무 雙劍對舞> 쌍검을 들고 마주보고 춤을 추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회의 혜원 그림 중에서 가장 감탄을 하며 감상하였던 작품이다.

여러 기생들과 양반들 앞에서 검무를 추는 기생들의 모습인데,

렵하게 움직이는 몸짓과 아름답게 돌아가는 버선발의 선이며 휘날리는 옷자락이며, 시선을 뗄 수 없을 아름다운 자태이다.

이렇게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다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아래쪽의 악사들 또한 그 뒷모습만으로도 어떤 악기를 연주하는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고,

위쪽의 인물배치 또한 꽉 차 있지만 결코 넘치지 않는 짜임새를 보여준다.

고운 색상의 검무도 의상과 작은 장식깃털까지 세세히 표현한 섬세함..

그 최고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두게 된다.

 

13. <야금모행 夜禁冒行> 야간 통금을 무릅쓰고 간다.

다른 그림에 비해 인물이 다소 크게 그려져 있는데, 그들의 옷차림을 보아하니 추운 겨울밤이다.

손으로 곱게 누볐을 속바지, 누비저고리, 팔토시, 그리고 초롱불을 들고 있는 소년이 가지고 있는 풍차..

추위를 무릅쓰고 어딜 가는 것일까...

빨간색 포를 입은 사람은 순라꾼이 아닐까 싶은데, 이 양반은 금지되어 있는 통행을 허가받을 만큼의 빽이 있나 보다.

그렇다면, 그 시간에 그 장면을 포착한 혜원은 뭐냐... ?? 

 

14. <이부탐춘 ?婦耽春> 과부가 봄빛을 탐하다

 

 

어느 양가댁 후원에서 과부가 봄볕을 쬐고 있는데 개 두마리가 짝짓기를 하고 있다.

그 모습을 눈웃음치며 바라보고 있는 여인이 아마 과부일 것이다.

함께 있는 여인은 아직 처녀인데, 당황스러운지 과부의 옷자락을 꽉 움켜쥐고 있다.

'봄을 탐한다'는 제목을 누가 붙였는지 참으로 표현이 딱이다.   

 

15. <단오풍정 端午風情> 단오날의 운치있는 정경

이 그림은 워낙 유명한 관음증(Voyeurism)으로 해석되는 작품인데, 실제 그림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는 참으로 따뜻하다.

엿보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닌 동자승이라서 그럴까. 

어쨌든 나는 개인적으로 여인들을 보는 혜원의 따뜻한 눈길이 느껴졌다.

그림 속의 남자들은 데리고 노는 대상으로 여자들을 바라보고.

그림 밖의 남자들은 눈요기감으로 보는 대상으로 여자들을 바라보지만,

그림을 그리는 혜원의 시선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나만의 느낌일까????

 

16. 미인도

 

 

가장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미인도는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너무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머리카라 한올한올까지 빛을 발하며, 얌전한 눈매와 작은 입술, 가녀린 어깨, 풍성한 치마와 단아한 버선코까지

한국사람이라면 어찌 이 여인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화제는 이러하다.

오주석의 화제를 인용해 본다. <오주석이 사랑한 우리그림 중>

"가슴 속에 서리고 서린 봄볕 같은 정(盤胸中萬化春붓끝으로 어떻게 마음까지 전했을꼬(筆端能與物傳神)"  

16. <기방무사 妓房無事> 기방에는 아무일 없다

이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 제목을 보고는 한참을 웃었다.

그 역설적인 재치에 어찌 감탄하지 않으리.

누비이불을 덮고 있는 천연덕스러운 남자의 얼굴과 새초롬한 기녀의 얼굴이 재미있다.

 

17. <청루소일 靑樓消日> 청루에서 시간을 보내다

생황을 들고 쪽마루에 앉아있는 여인네에게 손님이 찾아왔나보다.

시종인 듯 보이는 소년을 대동하고 마당으로 들어서는 여인이 나긋나긋하게 웃는다.

얼굴이 발그레해진 남자가 내다보며 미소를 지을 듯 하다.

소소한 기방의 일상인가 보다.

다른 그림과는 다르게 이상하게도 소년이 너무 작게 그려져 있다.

 

18. <노상탁발 路上托鉢> 길 위에서 시주를 청하다

길 위에서 스님들이 시주를 청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좀 요란스럽게 법고까지 두드리면서 시주를 청하였나 보다.

장옷을 걸치거나 쓰개치마를 쓴 여인들이 길을 가다 멈춰서서 치마를 들춰 시주할 돈을 꺼내고 있다.

 

19. <납량만흥 納凉漫興> 피서지에서 흥이 무르익다

 

악사들을 대동하고 피서지로 왔는지 절벽 아래에서 기생과 함께 춤까지 추고 있다.

여인의 몸짓에서 살짝 요염함이 느껴진다.

피서지에서의 춤판은 예전에도 있었나 보다. 아저씨들의 춤판^^ 

 

20. <임하투호 林下投壺> 나무 아래서 투호를 하다


화제는 좀 난해하다.

"관구(款驅: 정성 관, 몰 )가 가는 털에 들게 되었으니(款驅造化入纖毫),

가로로 맡겨둘지라도 슬퍼할 수 없다(任是??不可悲)"

해독이 어려워서리...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ㅠㅠ

어쨌든 투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21. <휴기답풍 携妓踏楓> 기녀를 태우고 단풍을 밟다

화제는 이러하다

"낙양재자는 다소 안다(洛陽才子知多少) "

낙양재자는 낙양에서 재주많은 사람, 이름난 문장가라는 뜻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도시의 엘리트 정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가 무엇을 다소 안다는 것일까?

여자를 데리고 가을풍류를 느끼러 다니는 것의 즐거움? 그런 것일까? 

바람이 불어 도포자락과 갓끈이 너풀 날리는 선비를 기녀가 바라보고 있다. 

 

22. <쌍륙삼매 雙六三昧> 쌍륙놀이 삼매경에 빠지다 


화제를 이렇게 해석한 것을 보았다.

"기러기 비켜나는 울음소리 역력한데 인적은 고요하고 물시계 소리만 아득하다"

쌍륙놀이가 그렇게나 재미있나 보다.

 

23. <문종심사 聞鐘尋寺> 종소리를 듣고 절을 찾아가다

"소나무는 많고 절은 보이지 않는데(松多不示寺) 인간세상은 시끄러운 종소리로 흘러간다(人在??鐘)"

시끄러운 인간세상을 떠나, 고즈넉한 절로 불공을 드리러 오는 여인의 모습이다.

귀한 손님인 양 스님이 홍문 밖가지 나와 반기며 맞는다. 

 

24. <노중상봉 路中相逢> 길가운데서 만나다

길 위에서 네 남녀가 만나는 다소 밋밋한 그림이다.

그냥 쉬 넘기는 그림이라 했는데 이 그림의 인물들이 입고 있는 복색으로 보아 장례를 마친 후의 그림이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http://blog.naver.com/mzsj64/30025014000 참고)

 

25. <정변야화 井邊夜話> 야심한 밤 우물가에서 이야기 나누다


야심한 밤 우물가에 있는 두 여인네들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서 있는 여인은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서서 근심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앉아있는 여인은 물을 길어올리면서 눈은 여인을 바라보고 있다.

담장 너머로 한 양반이 그들에게 호기심어린 눈길을 보낸다.

 

26. <삼추가연 三秋佳緣> 세 사람의 아름다운 인연


제목은 아름답기 그지 없는데, 어째 분위기가 묘하다.

국화꽃 만발한 가을의 정원에서 이 세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늙은 여인이 웃통을 벗은 남자에게 술을 권하고 있고 남자는 젊은 여인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대님을 매고 (혹은 풀고?) 있다

늙은 여인이 음흉하게 웃고 있는 듯한 이 그림을 대부분 "소녀의 초야권을 사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석한다.

이 그림을 조선시대의 애정소설인 "절화기담(折花奇談)"의 한 장면으로 해석하는 글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다

(관련기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0726023008)

 

27. <표모봉욕 漂母逢辱> 빨래하던 아줌마, 봉변을 당하다

이 그림 역시 별다른 화제도 없고, 단번에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다.

큰 바위 아래에서 한 여인이 빨래를 하고 있고, 다른 쪽에는 노파와 젊은 스님이 빨래방망이를 들고 실랑이를 하고 있다.

젊은 여인은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빨래하는 여인에게 수작을 걸려는 것일까?  늙은 노파와 장난을 하는 것일까? 

어쨌든 젊은 스님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28. <유곽쟁웅 遊廓爭雄> 기생집에서 남자다움을 다투다.


혜원의 그림 중에서 기생집에 드나드는 양반의 모습이 가장 한심스럽게 그려진 그림이지 싶다.

다툼이 어찌나 거칠었는지 옷이 다 벗겨지고, 갓은 박살이 났으며 상투 아래로 머리가 헝클어져 내렸다.

경찰 쯤으로 보이는 붉은 옷을 입은 별감이 나서서 뜯어말리고 있다.

기생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그 한심한 듯 바라보는 빛이 바로 화가의 눈빛이지 싶다.  

 

29. <니승영기 尼僧迎妓> 스님이 기녀를 맞이하다


스님이 버드나무 아래에서 여인을 만나 예를 갖추고 인사를 한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데, 화제가 "기녀를 맞는다"이다. 여인이 아니라...

그래서인지 삿갓 아래에 감추어진 스님의 얼굴이 발그레하다


30. <홍루대주 紅樓待酒> 홍루에서 술을 기다리다


초가지붕의 술집에서 기녀와 세 남자가 앉아서 술을 기다린다.

화면 가장자리에서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주모가 술을 준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먹색인 화면에 기녀의 푸른 치마가 화사하게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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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전신첩>의 그림 30점을 모두 감상해 보았다.

 

하나같이 여인들을 그림의 중심에 두고 양반, 승려 등의 남자들을 배치해 두고 있다.

남자가 세상의 중심이고, 여자는 남자의 보조역할의 삶을 강요당하던 사회에서

여인들이 화면의 중심자리에 배치되고, 그림의 주인공이 된 데에는 화가의 의도가 분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통해 그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을 관람자의 몫으로 비워둔 혜원이 그림들.

그의 그림을 보는 것은

숨어있을 법한 이야기를 상상해내고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는 것, .

그 이야기를 상상하는 데에는 반드시 어떤 '강요된 금기'를 풀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들로 혜원의 그림이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이리라.